부동산 건설업계

서희·한양 두곳이 전체 절반 넘는 5만여가구 추진

지역주택조합 난립 부추기는 전문 건설사들

대형사 가세로 피해 커질 수도

국내 건설사 가운데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는 곳은 서희건설과 한양건설이다. 현재 조합설립인가 등을 준비 중인 9만6,084가구 가운데 이들 두 건설사가 추진하는 사업은 절반이 넘는 5만2,000여가구에 달한다. 이들 지역주택조합 전문 건설사들이 지역조합주택 난립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올해 들어서만 10월까지 전국 23곳에서 총 1만9,570가구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공급 중이다. 이 가운데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도 '안성 당왕 서희스타힐스(1,764가구)' '용인 명지대역 서희스타힐스(1,803가구)' 등 7곳이나 된다.

서희건설이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인 지역주택조합은 무려 50개 단지, 3만9,000여가구에 이른다. 이 중 착공 단지는 11곳에 불과하다. 서희건설은 이처럼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집중적으로 벌인 결과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지역주택조합에서 나왔다.

한양건설은 현재 전국 20개 단지 1만1,179가구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여기에 공급 예정인 2개 단지 2,326가구를 더해 총 1만3,505가구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체 착공 사업장에 대해서는 답변을 꺼렸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서희·한양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주도해왔지만 최근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대형 건설사들까지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재용·권경원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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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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