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뉴욕증시]미국 금리인상 지연 기대에 급등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7.00포인트(1.28%) 오른 1만7,141.7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62포인트(1.49%) 상승한 2,023.8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87.25포인트(1.82%) 높아진 4,870.10에 거래를 마쳤다.

소비자 물가가 하락하는 등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게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2%(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지만 2개월 연속 하락세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9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0.1% 상승을 웃돌았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하며 예상치의 2배를 뛰어넘은 상황이어서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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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지역의 기업활동도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나타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14.7에서 -11.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8.3을 밑돈 것이다. 필라델피아지역의 제조업 활동도 출하와 신규 수주 약화로 두달 연속 위축세를 지속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은 10월 필라델피아 현재 확산지수가 전월의 -6.0에서 -4.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예상을 웃돌았다. 지난 10월1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0여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000명 줄어든 25만5,000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명을 하회한 것이며 1973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2.31% 상승하며 업종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헬스케어업종이 2.18%, 에너지업종이 1.63% 오르는 등 전 업종이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증한 데다 원유시장의 조기 수급 균형 가능성 약화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 당 26센트(0.6%) 낮아진 46.38달러에 마쳐 지난 10월2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유럽의 주요 증시도 대기업의 실적 호조와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기대에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0%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50%,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4% 올랐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5거래일 연속 신용융자 잔고가 증가세를 보이는 등 투자 심리 개선으로 전날보다 2.32% 상승했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연 이틀 하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가 일면서 1.15% 올랐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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