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한전, 미국 3조 에너지신산업 진출 길 열어

스마트시티·전기저장장치 등 메릴랜드주와 공동개발 협약

한전-메릴랜드
조환익(왼쪽) 한국전력 사장과 마이클 길(오른쪽) 메릴랜드 상무장관, 유미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영부인이 16일 '한전-메릴랜드 간 에너지 신산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이 미국 메릴랜드주와 에너지 신산업 공동 개발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이번 협약으로 거대 시장인 미국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전력은 16일 아나폴리스 소재 메릴랜드주 지사 공관에서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 마이클 길 메릴랜드주 상무장관이 '한전·메릴랜드주 간 스마트그리드 및 에너지 신산업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조 사장과 메릴랜드주 간 협의에 의해 체결됐다.

한국 기업이 미국 주 정부와 에너지 신산업 관련 협력 MOU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으로 한전은 메릴랜드주가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와 스마트시티, 지능형계량인프라(AMI), 전기저장장치(ESS),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등에서 공동 사업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전은 미국 에너지 신산업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동부에 위치한 메릴랜드주는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워싱턴DC 등과 인접해 대규모 전력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최근 에너지효율 향상 사업과 스마트그리드 투자 등이 활발해 메릴랜드주를 기반으로 미국 동부 대도시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전세계 에너지 신산업 시장의 25%, 3조원 규모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양국 경제협력과 일자리 창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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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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