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대만 대선 초유의 여당 후보교체…역전 가능할까

대만 집권 여당이 총통선거를 불과 3개월 앞두고 후보를 교체한다.

대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대만 국민당은 17일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내년 1월 16일 실시되는 총통선거 후보를 훙슈주 전 입법원 부원장에서 주리룬 국민당 주석으로 바꾸는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당 중앙위원회는 전날 훙 전 원장의 대선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하는 안을 임시전당대회에 상정했다. 이에따라 훙슈주와 민진당의 차이잉원 주석간 사상 첫 여성 대결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대선 대결은 투표 3개월을 앞두고 주리룬-차이잉원간 남녀 맞대결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주 주석은 “당 주석으로서 선거전에서 뒤지며 혼란에 빠진데 대해 책임을 다른 이에게 넘길 생각은 없다. 모든 당원, 특히 훙 후보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면서도 후보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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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해온 국민당이 열세를 딛고 역전에 성공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정치 평론가들은 후보 교체의 효과에 대해 부정적이다. 승기를 잡기에는 시점이 너무 늦었고 오히려 국민당의 내분을 초래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쉬융밍 대만 둥우대 정치학과 교수는 “지금 바꾼다고 해도 국민당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3개월 밖에 남지 않았고 국민당이 바랄 수 있는 것은 입법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도 부정적이다. 최근의 합동 여론조사 결과 주 주석이 국민당 대선후보로 나설 경우 지지도는 21.0%로 차이 후보의 44.6%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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