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계약금 돌려달라" 원성 쌓이는 참존모터스

경영난에 사옥·딜러권 매각 속 "이달 내 해결될 것" 입장만 반복

경영난을 겪고 있는 아우디 공식 딜러사 참존모터스 고객들이 계약을 해지한 차량의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참존모터스는 "이달 내로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참존모터스를 통해 아우디 차량을 계약했다 해지한 일부 고객들은 100만원 전후의 계약금을 환불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그룹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사태로 폭스바겐·아우디 브랜드 이미지 훼손과 중고차값 하락을 우려해 계약을 취소했지만 최대 한 달 이상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 고객은 "딜러사와 본사 모두에 문의했지만 기다려달라는 대답 외에는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계약 취소차량에 대한 계약금 환불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 참존모터스의 경영난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기업인 참존그룹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려다 실패하면서 덩달아 재무구조가 악화된 참존모터스는 지난달 초 본사로 사용하던 대치 사옥을 670억원에 매물로 내놓았다. 참존그룹은 앞서 지난 7월 알짜 자산으로 평가받던 청담동 사옥 두 곳을 잇달아 매각한 바 있다.

현재 참존모터스의 대치동 사옥과 딜러권 인수전에는 효성·교보생명 등 10곳이 넘는 기업들이 참여 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인수 의향자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치 사옥은 자동차 정비센터 등 특정시설이 설치돼 있고 매각금액이 큰데다 딜러권까지 함께 인수해야 해 쉽게 주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강도원기자


관련기사



강도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