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다가오는 배당시즌 달아오르는 우선주

깨끗한나라우 이달들어 193%↑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우선주가 크게 오르고 있다. 3·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되고 대외 불안정성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배당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깨끗한나라우의 주가는 이달 초(1만2,200원) 대비 193.44% 급등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575.47% 폭등한 수치다. 소프트센우도 최근 세 차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이달 들어 148.48% 뛰었다. 두 종목이 폭등하자 한국거래소는 이들을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밖에 쌍용양회우(53.59%), 흥국화재2우B(47.90%), 신원우(37.72%) 등도 이달 들어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받을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받은 주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우선주가 급등하면서 우선주와 보통주 간 평균 주가 괴리율은 지난 16일 기준 120.32%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99.32%)과 비교하면 2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괴리율이 높을수록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상대 가격이 비싸진다. 괴리율은 지난 6월 증시 가격제한폭이 두 배로 확대된 직후 크게 벌어졌다가 다시 제도 변경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가격제한폭 확대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 6월 12일 괴리율은 99.43%였다. 그러나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면서 괴리율은 최근 120%를 넘어섰다.

연말이 다가오면 배당 기대감이 우선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우선주 지수의 코스피 대비 월평균 초과 수익률은 10월 2.4%포인트, 11월 2.3%포인트였다"며 "우선주가 배당 시즌을 앞둔 10월과 11월 특히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우선주가 곧 높은 배당수익을 담보하는 것은 아닌 만큼 상장사 자체의 배당수익률이 높은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장사의 배당 자체가 크지 않은 경우 우선주 투자 효과는 미미할 수 밖에 없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선주의 인기는 코스피가 정체된 가운데 틈새시장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우선주라고 해서 배당 수익률이 높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만큼 해당 기업이 배당을 얼마나 주는지 미리 확인하는 작업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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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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