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태국, 네이버 '테스트 마켓' 급부상

라인 뮤직·TV 인기 발판삼아 일본·대만 시장 진출도 성공

스마트폰 보급률 급증에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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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향후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의 시장성을 시험할 국가로 한국·일본이 아닌 태국을 주목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 관련 서비스들이 최근 태국에 진출해 히트를 치면서 태국이 라인 관련 차기 서비스들의 '테스트 베드(시험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메신저를 연동시켜 라인 친구들에게 음악을 추천하거나 공유하는 서비스인 '라인뮤직'은 지난해 5월 처음 태국에서 출시돼 현지에서 5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는 태국의 오디오 시장에서 상위 1·2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라인뮤직은 태국에서의 인기를 발판 삼아 일본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라인판 유튜브'로 불리는 라인TV 역시 글로벌 시장 가운데 태국에서 지난해 말 먼저 출시한 뒤 대만으로 진출했다.

태국이 신규 서비스의 시험국가가 된 것은 현지 모바일 시장이 갖는 잠재력 때문이라고 관련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태국은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국가다.

특히 올해 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63%로 지난해보다 23.7% 증가했다.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라는 점도 태국 시장이 가진 장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라인의 이용자 규모 면에서만 보면 태국보다 일본이 오히려 더 앞서지만 태국을 교두보로 삼으면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주변 국가로 진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 측도 "라인의 신규 서비스가 한국과 일본이 아닌 태국에서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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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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