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JOY RIDE] 렉서스 올 뉴 ES300h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진수 뽐낸다


렉서스가 ‘올 뉴 ES’를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ES300h와 가솔린 모델 ES350이 주인공이다. 하이브리드에 남다른 애정을 쏟는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모델 올 뉴 ES300h 시승행사를 열었다. 시승코스는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 가평 일대를 왕복하는 129Km 구간이었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도요타는 1997년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양산했다. 도요타가 지닌 하이브리드 기술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800만대 이상 팔았다. 도요타의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라는 새 시장을 개척했다. 전 세계에서 렉서스 브랜드로 판매되는 차 10대 중 8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렉서스는 독일 디젤차가 점령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강력하게 밀고 있다. ES300h가 바로 대표 선수다. ES300h는 2012년 9월 국내에 출시한 이후 지난 3년간 1만1,000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이번에 렉서스가 새로 출시한 올 뉴 ES300h는 직전 모델 출시 후 3년 만에 부분 변경한 모델이다.


고급 하이브리드의 기준
올 뉴 ES300h를 타고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경기도 가평 베네스트 골프장까지 왕복했다. ES300h는 이전 모델에 비해 더욱 과감하고 화려해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신은 앞 얼굴이다. 렉서스는 모래시계 모양으로 생긴 라디에이터 그릴을 스핀들 그릴이라 부른다. 양 옆으로 더 넓어진 스핀들 그릴은 ES300h의 얼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헤드램프도 변했다. LED 로우빔·하이빔을 적용하고 렉서스 스포츠 세단 IS에 적용된 화살촉 모양의 주간 주행등을 넣었다. 헤드램프 아래쪽엔 수직 형태의 공기 흡입구 모양 LED 안개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옆모습은 허리선이 높고 섬세한 선을 그려 넣어 역동성을 강조했다. 후방램프는 렉서스의 ‘L’ 자형을 본떠 만들었다. 기존 모델보다 후방램프를 낮게 배치해 무게중심이 낮아 보이게 디자인했다.

실내는 렉서스 이미지 그대로다. 고급스럽고 꼼꼼하다. 렉서스 코리아는 ‘VIP 의전용’으로 손색없는 차라고 강조했다. 일단 공간이 널찍하다. 줄무늬 원목과 부츠를 신은 것처럼 가죽을 덧댄 변속기 레버, 장인이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놓았을 것 같은 스티치까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뒷좌석 암레스트에는 오디오와 공조장치 조작 패널을 넣었다. 계기반 시인성도 향상됐다.

4.2인치 대형 컬러 디스플레이는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돕는 기능을 한다. 올 뉴 ES는 스크래치 복원 페인팅으로 차량을 코팅했다. 손톱자국이나 세차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래치를 줄여주는 첨단 기술이다. 렉서스 플래그십 세단인 LS에 적용되던 것을 이번에 ES에 가져왔다.


연비 좋고 부드러운 주행 돋보여
시동을 걸자 계기반이 깨어났다. 하이브리드답게 전기모터만 살아났다. ES300h는 시속 40Km 이하 저속에선 전기모터만 가동한다.ES300h는 엣킨슨 사이클 형식의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출력 203마력, 최대토크 21.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e-CVT(전자제어 무단변속기)를 사용했다. 주행 하는 내내 ES300h는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상당한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성능을 보여주었다.

주행 모드는 노멀, 에코, 스포트로 구성됐다. 하이브리드 연비체험을 위해 에코 모드로 놓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시속 40Km 이상부터는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함께 작동하지만 두 동력이 서로 맞물리는 순간을 운전자가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이질감이 적었다.

급가속과 급정거를 번갈아가며 정신없이 조작했음에도 ES300h 움직임은 차분한 모습을 유지했다. 저속에서 고속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가속페달을 깊게 밟았을 땐 반응이 즉각적이진 않았다. 그래도 속도는 꾸준하게 올라갔다. 폭발적인 주행 성능은 느낄 수 없었지만 가족용 세단에 최적화된 차량이라는 점에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서스펜션은 너무 딱딱하거나 물렁거리지 않는 수준에서 세팅되어 있었다. 과속방지턱이나 험한 도로 등을 지나갈 때 충격 흡수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다만 제동 성능이 살짝 아쉬웠다. 고속에서 브레이크를 밟아보면 꽉 잡아준다는 느낌보단 살짝 밀린다는 느낌이었다.

ES300h의 리터당 공인 복합연비는 16.4km다. 독일 디젤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서울에서 가평으로 가는 길엔 에코 모드로 얌전하게 연비운전을 했다. 리터당 약 20Km가 나왔다. 공인 연비보다 높은 수치였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엔 ‘스포츠 모드’로 터프하게 운전해 봤다. 연비는 리터당 12.6km가 나왔다.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율 인하를 적용한 판매가격은 ES300h 이그제큐티브, 슈프림, 프리미엄이 각각 6,370만 원, 5,590만 원, 5,18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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