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왜 급락했나(초점)

◎내달 사채증가 등 수급악화 조짐/기업부도우려 맞물려 매물 폭주상승세를 지속하던 주식시장이 21일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가하락 요인은 ▲일부 기업의 자금악화 ▲영수회담재료 희석 ▲회사채발행물량증가에 따른 금리상승우려 ▲고객예탁금증가세의 둔화 ▲환율의 급등세 등이 거론됐다. 주식시장에서는 개장초부터 이날 영수회담에 특별히 기대할 게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면서 매도물량이 늘어났다. 노동법과 관련해 여당이나 야당이 이번 영수회담에서 특별히 양보할 수 있는 여지가 없는 만큼 오히려 산업계의 파업을 확산시키는 빌미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된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날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영수회담 자체 보다는 일부기업의 부도우려와 2월중 회사채발행신청물량의 증가, 고객예탁금증가세 둔화등의 소식이었다. 사실 올들어 파업이 확산되는 와중에서 주가가 1백포인트 이상 반등했으며 그 배경에는 신용감소와 고객예탁금 증가라는 수급불균형 해소요인이 실질적인 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그동안 큰폭으로 늘어나던 고객예탁금의 유입규모가 줄어들고 신용융자가 다시 늘어나는 조짐이 전개되면서 이같은 기대감이 서서히 희석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금리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서둘러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 2월중 회사채발행규모가 3조원을 웃돌았다는 소식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그동안 주가상승요인들이 영향력이 쇠퇴한데다 1백포인트이상 단기급반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이날 영수회담결과에 대한 우려를 계기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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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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