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인터뷰] 수펙스추구상 대상수상 오인원씨

『어느 선배가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은 천당가는 1순위라는 말을 하더군요. 배고픈 사람에게 밥주는 게 세상에서 가장 복된 일이니까요. 부모님에게 음식을 올리듯 서비스에 따스한 정이 담기도록 노력했습니다.』쉐라톤 워커힐의 오인원씨(吳寅元·40·사진)는 지난 2일 전임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2도약 선언식」에서 수펙스(SUPEX)추구상 대상을 받은 인물. 지난해 9월 중식당 금룡의 지배인으로 취임한뒤 98년 매출을 목표치보다 40% 가까이 늘린 그는 1,000만원이란 적지않은 돈도 포상금으로 받았다. 『사실 금룡보다 더 매출이 늘어난 식당도 많은데 침체됐던 식당을 되살렸다는 점에서 점수를 많이 받은 것같아요. 또 저만 상을 받은 것같아 함께 고생한 직원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吳씨의 겸손에도 불구하고 그는 97년보다 20%나 줄어든 금룡의 98년 매출을 불과 넉달만에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비결은 『고객이 세일즈맨이 되도록 하는 것, 즉 구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평소의 지론을 실천에 옮긴 것. 예를들어 가족손님에겐 식사후 중국식 찹쌀떡이나 젓가락을 선물해 세심한 배려를 느낄수 있도록 했다. 또 고객이 원하면 조금 귀찮더라도 가격에 음식을 맞춰주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한강 상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워커힐의 경관은 국내 호텔 중 최고를 자랑합니다. 금룡도 최고의 광동요리식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올해 주방 식구들과 함께 홍콩 북부지역을 다녀올 예정이다. 현지 요리를 직접 보고 연구하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그가 금룡에서 가장 자신있게 추천하는 요리는 「불도장」과 상어지느러미 통찜. 특히 오골계에다 대추·인삼등 각종 약재를 넣어 조리한 불도장에는 중국의 어느 스님이 먹고 양기가 너무 벋쳐서 환속했다는 얘기가 전해온다고 귀띔한다.【최형욱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