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환율안정·투자심리회복 기여할듯/외국인한도확대 증시영향

◎포철·이통 등 대형우량주에 매수세 몰릴듯/지수 올 최고점 720∼730P까지 상승 가능31일 발표된 외국인 주식투자한도확대는 위축된 투자분위기를 호전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한도확대가 발표되자 증권전문가들은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최근 회사채수익률과 환율이 불안정한 상황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외국인에 대한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돼 주식시장의 수요기반 확충과 함께 투자분위기도 호전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외국인한도확대는 주식시장 부양차원보다는 외환시장 안정책의 성격이 강한 만큼 이번 조치로 환율이 안정될 경우 최근 매도조짐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가 되살아나게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 외국인한도확대 발표와 함께 ▲투자한도의 추가확대 ▲채권시장 개방계획의 조기시행 ▲주식형 및 채권형 컨트리펀드의 활성화 ▲코스닥시장에 대한 외국인주식투자허용등 자본시장개방을 당초계획보다 앞당기겠다고 밝혀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또 이번 발표는 시기적으로도 매우 적절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4일 6백17포인트까지 떨어진 이후 반등하고 있는 주가지수는 지난주 말 단기 저항선으로 인식돼온 주가지수 25일이동평균선을 넘어선데 이어 이날 75일선마저 가볍게 돌파함에 따라 투자분위기가 빠른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한도확대로 한전과 포철의 한도가 15%에서 18%로 확대됨에 따라 포철, 한국이동통신을 중심으로 한 일부 대형우량주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번 한도확대로 1조4천억원이상의 외국인자금이 들어와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개선돼 리스크가 적은 대그룹계열의 저가대형주들도 주가가 한단계 올라갈 가능성도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외국인한도확대 때와 마찬가지로 일단 발표 직후에는 블루칩위주로 주가지수가 상승하겠지만 단기상승에 따른 경계매물로 시행일인 5월1일을 전후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한도확대등으로 인해 환율이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이로인해 최근 고조돼 온 금융시장의 위기감이 해소될 경우 상승폭이 이전에 비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져 주가지수의 상승에 부담이 생길 경우 중소형 개별종목으로 매수세가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외국인한도확대 발표로 지수가 일단 올 최고점인 7백20∼7백30포인트 수준까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김현철씨에 대한 한보비리의혹 청문회 결과등 돌발적인 장외변수가 나타날 경우 지수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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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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