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 등으로 국내기업 및 금융기관의 해외차입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삼성전자(대표 윤종룡)가 한국 민간제조업체로는 최대규모인 4억6천만달러의 양키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해 주목된다.30일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부터 개최된 뉴욕, 보스턴 투자설명회에서 현지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갖고 4억6천만달러의 양키본드 발행액 전액을 소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삼성전자의 발행액은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5월 현대전자의 발행액 4억달러보다 6천만달러가 많은 것으로 공기업 및 은행을 제외하면 국내 최대규모다.
발행채권의 종류는 1억달러가 30년만기, 연리 8.417%이며 나머지 3억6천만달러는 5년만기, 연리 7.487%다.
삼성측은 『5년만기물의 경우 가산금리가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나 최근의 한국물 기피현상을 감안하면 적절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양키본드란 미국에서 외국거주자가 발행한 달러화 표시채권으로 삼성전자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시설투자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