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이 「가정폭력 피해아동보호팀」을 구성해 관심을 끌고 있다.서울대병원은 진료시에 구타나 학대로 의심되는 어린이 환자는 의무적으로 아동보호팀에 신고토록 했다. 신고팀에 피해사례가 접수되면 정확한 평가를 통해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경제적인 문제가 대두 될 경우 무료진료를 하게 된다.
아동보호팀에는 신경정신과 홍강의·소아과 황용승·소아외과 박귀원 교수등 의료진과 사회사업실 관계자 등 유관부서 직원들로 구성됐다. 이 팀은 앞으로 내원하는 아동 피해자들의 신고접수는 물론 사회단체에서 의뢰하는 환자의 의학적 평가와 치료를 주도적으로 맡는다.
서울대병원의 아동보호팀 구성은 지난 7월 「가정폭력방지법」이 시행됨에 따른 것. 아동의 폭력피해 사례를 발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의료진이 앞장서서 피해자를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병원측의 한 관계자는 『피해아동을 위한 기금마련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면서 『하지만 서울대병원의 활동으로 의료계가 가정폭력 피해아동 보호에 앞장서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02)760_3409【박상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