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디지털 주택’ 등장한다/여의도·영등포 1,000여가구 대상

◎두루넷 내달부터 LAN시범서비스/PC·가전품 등 홈오토메이션 실시국내에도 디지털 주택 등장이 멀지 않았다. 통신회선 운용회사인 두루넷은 오는 11월 하순부터 한국전력이 보유한 CATV 광·동축망을 이용해 영등포 일대와 여의도지역 1천여가구를 대상으로 근거리통신망(LAN:Local Area Network)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두루넷은 내년 6월까지 8개월간 시범 서비스를 실시해 통신망의 안정성을 확보한 후 내년 7월에는 서울지역 6개 CATV망을 통해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99년까지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하며 오는 2001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두루넷이 제공하는 LAN의 최고 전송속도는 1Mbps로 전화선을 이용한 전송속도(최고 3만3천6백bps)보다 빠르고 사용료도 저렴해 홈오토메이션을 앞당길 전망이다. 그동안 각 가정에서는 LAN이 연결되지 않아 전화선으로 인터넷에 접속, 자료를 송수신할 경우 처리속도가 너무 늦거나 도중에 연결이 끊어지는 사례가 많아 이용에 제한이 많았다. 앞으로 가전기기들의 자동화가 더욱 진행돼 이 통신망과 결합되면 PC와 냉난방장치, 조명기구, 냉장고, 주방기구, 방범장치, 텔레비전, 비디오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가전제품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외부와 양방향으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부엌의 컴퓨터는 주변의 슈퍼마켓과 연결돼 홈쇼핑을 할 수 있고 가족 식단의 데이터베이스를 살펴 보면서 영양공급을 조절하며 텔레비전이나 PC로 원하는 영화를 주문해서 보고 가정주치의와 연결, 수시로 건강 상담을 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홈오토메이션제품과 PC제품이 모두 디지털방식과 호환이 가능한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주택 등장은 멀지 않았다고 두루넷 이상근 레인보우팀차장은 밝힌다. 미래주택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일본 후쿠오카의 넥서스월드의 경우 자동으로 입주자의 지문을 인식해 현관문을 열어주고 자동센서를 이용한 실내환경 최적화 장치 등이 도입돼 있다. 현대와 대우, 삼성, 선경 등 대형 건설업체들도 첨단기능을 갖춘 인텔리전트주택 개발에 나서고 있어 머지 않아 그 성과가 가시화할 전망이다. 선경건설 조윤호 주택기획팀과장은 『컴퓨터와 통신기기의 발달로 디지털주택은 10년내에 일반화될 것』이라면서 『건설업체들도 미래의 주요 주택시장의 한 분야로 디지털주택을 꼽고 있다』고 밝혔다.<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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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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