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경기영향] 작년 세금 물납 급증

지난해 불경기 여파로 세금을 부동산이나 주식을 포함한 유가증권으로 내는 물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물납은 모두 202건으로 전년의 93건에 비해 117.2%의 증가율을 보였다. 물납 금액은 977억1,257만원에서 1,165억8,708만원으로 19.3%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상속세 물납은 지난해 139건으로 전년의 72건보다 93.1% 늘어났고 금액은 784억9,272만원에서 901억7,418만원으로 14.9% 증가했다. 증여세는 32건으로 전년의 19건에 비해 68.4%의 증가율을 보였고 금액은 21.7% 늘어난 232억8,908만원으로 조사됐다. 양도소득세의 경우 97년에는 2건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무려 29건으로 증가했고 금액은 8,827만원에서 19억4,938만원으로 22배로 뛰었다. 이밖에 법인세와 토지초과이득세가 각각 1건으로 나타났다. 재경부 관계자는 『부동산의 경우 제대로 팔리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현금대신 부동산으로 세금을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주식 물납은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낮을수록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물납건수에 비해 액수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시가의 하락에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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