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신항만㈜에 따르면 최근 D화학이라는 회사가 신항만 매립공사의 토석채취허가를 얻었다며 지분을 참여할 경우 가덕도 욕망산 석산개발 공사 등 신항만공사에 참여토록 해주겠다고 속이고 부산의 A업체로부터 2억원을 받아 가로챘다.D화학은 올 초부터 욕망산 토석채취공사와 관련해 가짜 하도급 계약서 등을 만들어 영세 건설업체를 상대로 같은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신항만㈜은 밝히고 있다.
신항만㈜ 관계자는 『최근 욕망산 석산개발·토석채취와 관련된 문의전화가 잇따라 걸려오고 있다』며 『자체 조사결과 D화학외에도 3~4개업체에서 같은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이 사기행각의 미끼로 내세우는 욕망산 석산개발은 정부가 정한 시공자와 민자사업자인 신항만㈜에서 공동으로 개발토록 규정돼 있어 별도의 회사에서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 회사들이 지역 영세건설업체의 경영난을 악용해 신항만 공사를 빙자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신항만 관련 공사는 민자사업자인 신항만㈜에서 공식적으로 발주하고 있어 개별회사간 하도급 계약은 모두 사기』라고 말했다.
부산=류흥걸기자HKRYU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