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장정체 타개” 육가공 고급화추세 뚜렷

◎건강지향적 소비패턴 부응/무방부제제품 앞다퉈 선봬육가공시장에 고급화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과 진주햄·축협·롯데햄우유·동원산업 등은 건강지향적 소비패턴에 부응해 방부제를 전혀 넣지 않고 돈육함량 1백% 제품까지 선보이는 등 육가공시장의 고급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 육가공시장은 연간 4천4백억원대로 연간 성장률이 1%에 그칠 정도로 정체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돈육함량을 크게 높인 무방부제 제품은 올해 2백억원에서 내년에는 5백억원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제일제당은 지난해 선보인 「숯불갈비맛햄」과 「소금구이맛햄」 등 종전 제품을 차별화시킨 고급품이 인기를 끌자 지난 3월부터 순돈육 및 무방부제를 내세운 「숙성명품」브랜드를 도입, 고급햄과 소시지 등을 내놓았다. 이들 제품은 시판 초기 월 3억원이었던 매출액이 현재는 7억∼8억원으로 뛰었다. 「목우촌」브랜드로 육가공시장에 진출한 축협도 1백% 국산 순돈육만을 사용하는 한편 전분과 방부제를 넣지 않은 고급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축협은 도축에서부터 제조까지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 생육은 물론 육가공품도 얼리지 않은 냉장고기만을 사용해 판매량이 늘고 있다. 롯데햄우유가 시판중인 돈육 90.9%에다 훈연처리를 하지 않은 쿠킹햄인 「정통햄」과 구이라인을 거쳐 생산하는 「직화구이햄」, 「죽염구이맛햄」 등도 품목별로 월 4억∼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진주햄도 불에 직접 굽고 방부제를 넣지 않은 고급제품 「바로구이 갈비맛」시리즈를 내놓은 데 이어 저지방 햄인 「레스햄」을 개발,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동원산업은 비타민C가 첨가된 「앙코르 로인햄」과 원료를 잘게 갈아만든 「앙코르 비엔나 소시지」 「불고기햄」 등을 시판한 데 이어 돼지고기 함량이 85%로 고기를 통째로 썰어넣어 씹히는 맛을 살린 「동원 속살통구이」를 개발, 고급제품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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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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