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는 기관투자가들에 영향받아 순매도를 지속하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7일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들은 2일 224억원 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주목을 끌었다.
은행주를 사들이면서 기관투자가의 매수에 동조하기 시작한 것. 특히 전날 선물시장에서는 800계약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이날 주식매수를 미리 예고했다.
외국인들은 주식을 사기전에 매수단가를 낮추기 위해 선물을 미리 사는 전략을 자주 구사한다.
증권업계는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규모가 비록 크지 않다고는 해도 부활절 휴가가 끝난뒤 이들의 매매방향에 확신을 심어주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엥도수에즈더블유아이카증권의 김기태(金基泰) 이사는 『외국인들중에서 현지수대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시가총액이 높아지는 만큼 특히 인덱스펀드들이 매수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외국인들의 주식매도는 한전이 새로발행한 주식예탁증서(ADR)를 사들이기 위한 것이었다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는 한번도 주식을 팔고 국내시장에서 나간적이 없다는 얘기다.
동부증권의 서재영(徐載永) 투자분석팀장은『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 등 증시여건이 호전되고 있어 외국인의 시장 참여가능성으로만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될 수 있다』며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