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 대한 유엔의 경제제재가 풀린 후 국내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대우건설부문이 총 3억달러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대우는 리비아 전력청이 발주한 벤가지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에 입찰했는데 7일 낙찰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착공해 2002년 8월 완공되는 벤가지 복합화력발전소는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리비아 벤가지 북부지역에 총 300㎿(150㎿ 2기 규모) 규모다.
이 입찰에는 스웨덴의 다국적 건설기업인 ABB사를 비롯해 프랑스의 알스톰(ALSTOM)사와 독일의 밥코크(BABCOCK) 등 세계 굴지의 발전설비 시공업체들이 참여했다.
대우의 남상국 사장은 『리비아에 대한 유엔 제재가 풀린 후 세계적인 건설사들을 제치고 따낸 첫 공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전력시설 개보수를 비롯해 신규 발전소 건립과 석유화학시설 및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리비아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는 지난 78년 리비아 진출 후 가리우니스의과대학·트리폴리종합청사 등 대규모 토목·건축·플랜트사업을 수행하며 지금까지 80억달러 상당의 공사를 수주했다. /전광삼 기자 HISA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