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 쇼크를 겪은 GS건설이 오너 경영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
GS건설은 12일 이사회에서 허명수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허 사장은 고 허준구 LS전선 명예회장의 4남인 오너 경영인이다. 회사 측은 또 이날 이사회에서 우상룡 해외사업총괄도 해외사업 실적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고 덧붙였다.
허 사장은 회사가 지난 1ㆍ4분기 5,443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 후 주위의 만류에도 최근 경영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 사장과 우 사장이 사임하면서 이사회는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병용(51ㆍ사진) 경영지원총괄(CFO)을 선임했다.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임 신임 사장은 사시 28회 출신으로 1991년 LG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LG텔레콤 영업마케팅본부장, ㈜GS 사업지원팀장ㆍ경영지원팀장, GS스포츠 대표 등을 역임했다.
회사 측은 이와 함께 기존 CEO-3총괄(해외사업ㆍ경영지원ㆍ국내사업) 체제를 CEO 직할 체제로 개편했다.
허 사장은 다만 대표이사 사임에도 불구하고 등기이사직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