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코스닥 순매수 1조 눈앞

기관과 달리 4주째 매수우위<br>개인은 5월 강세장 합류


올들어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기세다. 이달들어 그동안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던 기관이 차익실현으로 방향을 바꾼 반면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가며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특히 개인의 경우 연초 이후 줄곧 코스닥에서 매도에 나섰지만 이달들어 순매수로 돌아서 코스닥 강세장에 뒤늦게 합류하는 모양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의 연초 이후 코스닥 순매수 금액이 9,321억원으로 늘어났다. 주간단위로 보더라도 외국인은 최근 4주 연속 코스닥에서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시장을 떠받치는 주요 세력으로 떠올랐다.


지난 2001년 이후 외국인이 코스닥에서 1조원 이상 사들인 경우는 2010년(1조259억원)과 2004년(1조6,585억원) 단 두차례 뿐이었다.

기관의 경우 올들어 지난달까지 공격적인 코스닥 사재기에 나서면 지수를 570선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올해 코스닥 누적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넘는 시점을 계기로 순매도로 돌아서 이달 들어서만 2,800억원어치를 차익실현하며 코스닥 주도세력의 바통을 외국인에게 넘겼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코스닥에서 100억원 이상 순매수한 종목을 보면 서울반도체가 25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파트론(179억원), GS홈쇼핑(129억원), 성광벤드(129억원), 다음(115억원), 매일유업(115억원), CJ오쇼핑(113억원)으로 나타났다. 서울반도체는 기관들도 이달 들어 2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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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는 지난 8일 576포인트까지 치솟으며 600선 돌파 기대감을 키웠지만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일부 낙폭과대 대형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개인들은 코스닥지수가 560선에 오른 이달 들어서야 비로소 연초 이후 처음으로 2,56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상승흐름에 합류했다. 개인들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코스닥에서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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