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이사장 玄在賢 동양그룹 회장)은 최근 전·현직 프로기사 회장의 이사장실 농성과 관련, 5일 공식입장을 발표했다.한국기원은 『바둑TV를 동양그룹이 운영하는 만화채널 투니버스에 합병하려한다는 농성기사들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또 『양 케이블TV는 정보통신부에서 별도로 인가받은 채널로서 정통부의 인가없이는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기원은 농성기사들이 정동식 사무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국장임명은 정관에 명시된 이사장의 고유권한』이라고 일축한 뒤 『사무국장 임명은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변경할 사항이지 농성등의 방법을 동원해 해결할 내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 프로기사회 회장인 김덕규 7단, 전회장인 천풍조 7단과 양건모 4단 등 3명은 『현 이사장이 바둑TV를 투니버스에 합병시키려고 한국기원 주식의 포기를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4일 오전부터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이사장실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또 이들은 이사장의 사퇴와 더불어 지난해말 임기가 끝난 사무국장의 사퇴도 요구하고 있다. 【최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