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증권거래소] 기업가치 작년 소폭 회복됐다

지난해 상장법인의 기업가치가 외환위기 이후 환율하락 등 경제환경이 정상화하면서 전년도에 비해 소폭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3일 증권거래소가 금융업을 제외한 490개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조사한 결과, 상장기업의 EVA 창출액 총계는 2조5,653억원으로 전년의 마이너스 14조6,667억원에서 소폭 플러스로 전환됐다. 업체 평균은 52억3,500만원으로 전년의 마이너스 283억1,300만원보다 335억4,800만원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가치증가는 경영활동을 잘해서라기 보다는 환율하락 등 경제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가 2조6,678억원으로 지난해 가장 알찬 경영을 했고 포철 1조1,053억원, 한진해운 1조541억원, LG반도체 8,997억원, 대한항공 6,647억원을 기록했다. 한진해운과 대한항공은 환율하락에 따라 외화표시부채 비용이 줄어들어 상위에 랭크됐다. EVA는 매출액이나 경상이익 등 일상적으로 기업들이 부풀려 발표하는 외형보다 영업을 통해 창출한 부가가치의 순증가분을 따져보는 지표. 세후 영업이익에서 타인자본뿐 아니라 자기자본비용을 빼서 구한다. EVA가 높은 기업이란 같은 돈(빌린 돈 + 자기 돈)을 투자해 은행에 예금하는 것보다 많은 이익을 낸다는 얘기다. 산업별로는 조립금속 및 기계장비의 EVA가 4조772억으로 가장 컸던 반면 건설업은 경기침체로, 도매업은 환율하락에 따른 외화매출채권, 해외자산가치 감소로 각각 마이너스 1조4,398억원, 마이너스 1조5,845억원을 기록했다. 그룹별로는 삼성 EVA가 2조3,516억원으로 가장 컸고 LG 2조868억원, 한진 1 조7,843억원, SK 6,013억원, 현대 5,625억원이었다. 대우는 마이너스 1조7,491억원이었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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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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