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국내 소프트웨어기업 미국 진출 세미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관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미국 매사추세츠 진출전략에 관한 세미나」가 4일 오전 서울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렸다.이 자리에서 미국 매사추세츠 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과 기업 대표들은 『메사추세츠는 우수한 전문인력이 풍부하고 벤처캐피털이 많아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기에 좋은 환경을 지녔다』고 소개했다. 또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상표·지적재산권 문제만 해결하면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메사추세츠 소프트웨어산업현황(조이스 플로트킨·매사추세츠 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한국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유망 분야는 인터넷, 통신, 네트워크 관련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분야는 미국 기업과 비교해 한국기업들이 크게 뒤떨어지지 않고 창업 열기 또한 이스라엘, 인도, 캐나다 등보다 훨씬 높다. 매년 20여개의 여러나라 대표단이 매사추세츠를 찾고 있지만 한국만큼 창업열기로 가득찬 대표단도 없다. 기업가정신이 충만한 나라로 평가한다. 한국에1,000개가 넘는 소프트웨어회사가 있다는 것 자체가 한국의 경쟁력이라고 판단된다. 다만 지적재산권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한국 소프트웨어산업은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기업평가기법이 비현실적이어서 자본 유치가 어렵고 앤젤투자 개념도 현실화돼야 한다. 또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것도 흠이다. 소프트웨어는 개발보다 영업능력이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매사추세츠 지역은 하버드대학, MIT공대 등의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70여개의 벤처캐피털을 보유하고 있다. 또 IBM 등 2,700여개에 달하는 소프트웨어기업들이 이들의 활동무대를 더욱 넓혀주고 있다. 소프트웨어 투자와 개발은 비용분석, 마켓흐름에 따른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개발방식 또한 독불장군식으로 해서는 안되고 타업체와의 기술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꾀하는 것이 좋다. ◇메사추세츠 지원프로그램(남 반 팜·메사추세츠 주정부 무역투자국장)=매사추세츠 주정부는 외국 기업에 대해 낮은 이자 융자 프로그램과 면세혜택을 주어 성공적인 기업운영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이나 인도 등이 소프트웨어산업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직접적인 지원은 없다. 대부분은 민간차원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매사추세츠 기술개발공사 등과 같은 준정부 조직의 지원이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벤처캐피털 등의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국가에서 지원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 다만 주정부 차원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을 돕기 위해 한국-매사추세츠 소프트웨어 주간을 선포하고 오는 6월 보스톤에서 열리는 「코리아 심포지엄」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효과적인 미국시장 진출방안(이희규·소프트 링스사장, 김기자·하버드 디자인 지도회사 사장)=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서비스 공급업체와 손잡는 방법과 기술만 제공하고 OEM형식으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방법이 있다. 조인트벤처를 통하거나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진입장벽이 많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상표·저작권 문제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국 시장과는 환경이 판이하게 달라 상표·저작권 침해에 매우 엄격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행동양식과 판매방법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경영전략이 부족하거나 마케팅·세일즈·홍보기법이 없이 덤벼들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재정적 지원, 제품의 가치 평가가 미비해도 미국 시장에서는 경쟁에서 질 수 밖에 없다. 미국 현지 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호보완적인 자원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 또 기업과 제품의 가치를 올리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고 실패에 대비, 쉽게 탈출할 수 있는 길도 마련해야 한다. 파트너끼리 자금을 공유하거나 업무개발 지식을 공유하면 성공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미국 펀드 시장은 자금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미국내 유망 기업을 상대로 단기 투자에 집중돼 한국 벤처기업들이 펀드를 잡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조인트벤처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방법으로는 미국 자본을 한국의 기술에 접목시키는 것과 한국 소프트웨어기업에 우호적인 펀드를 소개시켜주는 길이 있다. 한편 매사추세츠주는 1인당 벤처투자액이 실리콘벨리를 넘고 있다. 90년대 초부터 하이테크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고 있으며 하버드, MIT 출신의 우수한 전문인력이 풍부하다. 유럽시장과도 지리적으로 가까와 미국~유럽을 연계하는 시장진출효과를 노릴 수 있다. 4일 오전 서울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국내 소프트업체의 미국 메사추세츠 진출을 위한 세미나」에서 조이스 플로트킨 매사추세츠 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이 미국시장진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