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의 한 직원은 “포스코가 전병일 사장을 잘못 건드렸다. 대쪽같은 사람”이라며 포스코에 대한 강한 분노를 표시했다. 그는 “(전 사장이 지금 물러날 수 없다고 한 것은) 대우맨으로서 자존심”이라며 “이대로 못 물러난다는 거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지난 2010년 9월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뒤 비철강부문 사업을 조정하라고해 의류사업을 정리했다”며 “이때 전병일 사장은 의류사업 포함된 2부문장으로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 대우그룹의 모태사업이자 영업이익이 5% 이상 나오는 조직을 ‘비철강 품목’이라 정리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반발이 많았다”며 미얀마 가스전 매각에 대해 전사장이 강력 반발하는 것은 과거 이같은 무리수를 겪은 경험도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다시 비상식적이고 불합리한 포스코의 구조조정을 CEO로서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은 서울경제TV가 단독 입수, 보고한 포스코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 추진 보고서와 관련, 12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1,2,3차 정보유출자 7~8명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11일 오후 5시30분 서울경제TV ‘SEN 경제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