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바람직한 개발모델 제시’/국토 균형발전위해/대소도시 연계 강화/집적효과 극대화를지난 30년간 국토개발 정책의 변천과 21세기 개발방향을 제시한 서적이 출판돼 관심을 끌고 있다. 70∼80년대 국토개발계획의 산파역을 맡았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홍성웅 원장의 「역동적 국토건설」(원제:Building a Power House)이 그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간의 연구결과를 한권의 서적으로 엮어낼 때가 됐다는 의무감이 작용한 것 같다』며 『아울러 공인으로서 한국의 산업화가 역동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인 국토개발정책을 종합 정리함으로써 동남아 국가 등 개발도상국에 모델을 제시해야 겠다는 욕심에서 집필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원장은 이 책에서 한국의 산업화가 급진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회간접자본을 비롯한 국토개발이 정부의 적극적이고 물리적인 개입하에 역동적으로 추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도시개발과정에서 도시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 병행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화 과정에서의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서울 및 지방의 핵심도시를 중심으로 인근 소도시와의 연계성을 높여 도시간 집적효과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이 정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개발과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한국의 경험」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1장 수출주도형 경제성장 전략하의 공간구조 변천과정, 2장 산업화과정에서 채택된 산업입지 및 사회간접자본투자 등 각종 공간정책, 3장 그간 파생된 지역 불균형의 심화 등 문제점, 4장 세계화시대에 예상되는 국토이용구조상의 변화, 5장 향후 추구해야할 정책적 과제 등 5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전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