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4천만대 이상 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운영체제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연내 웹 0S인 파이어폭스를 탑재한 파이어폭스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인 박종석 부사장은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에 8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면서 "올해는 분기 평균 1천만대의 스마트폰을 팔 것"이라고 공언했다. 아울러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을 지난해의 두 배 이상 판매하겠다고도 선언했다.
LG전자는 올해를 스마트폰 대중화의 해로 보고 옵티머스G 프로 등 최고급 시리즈 외에도 3세대(3G) 스마트폰 L시리즈2와 보급형 LTE 스마트폰 라인업인 F시리즈를 공개했다. L시리즈2가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는 고객을 잡기 위한 제품이라면, F시리즈는 3G에서 LTE로 전환하는 고객을 잡기 위한 제품이다.
박 본부장은 그러나 분기당 1천만대 판매 돌파가 어느 분기부터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최단시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수익성과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2011년까지는 적자를 봤기 때문에 수익성을 위주로 제품을 개발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난해 흑자 전환을 한 만큼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부터는 수익성과 성장을 함께 이뤄갈 수 있을 만큼 사업 기반이 변화했다고 본다"면서 "성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또 "(그동안 유보해왔던) 태블릿PC 제품의 시장 진입 시기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애플이 주도하던 태블릿PC 시장에서 지난해 안드로이드가 많은 성장을 이뤘기 때문에 시장에서 태블릿PC에 대한 준비가 됐다는 이유다.
한편 LG전자는 당분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집중한다는 정책을 가져가면서도 모질라 재단의 파이어폭스 스마트폰 개발에도 참여해 연내 관련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