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롯데백화점 '출장 세일' 시즌2

"메르스 불황 넘자" 킨텍스서 26일까지… 200억 규모·최대 80% 할인

롯데백화점이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세텍에서 진행한 재고떨이 출장 세일에 많은 쇼핑객들이 찾아와 겨울 재고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메르스 사태와 불황으로 쌓인 상반기 재고 200억원어치를 들고 일산 킨텍스로 간다. 지난 4월 겨울 재고 처분을 위해 학여울역 세텍(SETEC) 전시장에서 열었던 '출장 세일'의 2탄 격이다. 당시 반응이 좋아 이번에는 행사장 규모는 4배, 물량은 30% 늘렸다.

'블랙 슈퍼쇼'로 명명된 이번 행사는 2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4일 동안 1만3,000㎡(4,000평) 규모의 킨텍스 대형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행사장 규모가 롯데아울렛의 간판점포인 서울역점(1만1,000㎡)보다 더 크다.

품목은 패션·잡화는 물론 리빙·가전·명품·식품까지 모두 백화점에서 파는 물건이다. 지방시·끌로에·에트로·마이클코어스 등 유명 수입 브랜드의 핸드백·액세서리·의류 등 병행수입 제품을 최저가 수준에 선보인다. 또 롯데하이마트와 협력해 삼성전자 지펠 푸드쇼케이스 냉장고를 특별가인 142만원에 내놓고 LG전자 60형 발광다이오드(LED) TV는 199만원에 판매한다. 에이스·시몬스 등 유명 침대 매트리스 진열상품은 30% 할인하고 의류는 최대 80%까지 깎아준다.


백화점 행사처럼 가전·가구, 해외 명품, 모피, 주얼리·시계 등을 100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주고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생활용품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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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핫텐도·만석닭강정·파블로·제니쿠키·풍년제과 등 백화점 식품관의 유명 인기 디저트까지 행사장에 출동한다. 말 그대로 백화점을 그대로 옮겨온 '출장 판매'다.

매일 오후2시에는 볼거리 이벤트도 열린다. 대중가수의 미니 콘서트를 비롯해 쿠킹 클래스, 메이크업 쇼 등도 진행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전무)은 "세텍에서 진행했던 블랙 쇼핑위크의 성공을 바탕으로 더 규모를 키운 대관 행사를 기획했다"며 "협력사의 재고 소진을 돕는 데 앞장서고 소비심리 붐업을 통해 내수경기를 살리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백화점 창립 이래 첫 출장 세일이던 올해 4월 세텍 재고떨이 행사 당시 6일간 방문객은 30만명, 매출액은 목표 대비 두 배인 60억원이었다. 롯데백화점은 1차 행사가 성공적이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도 최대 6%포인트까지 행사 마진을 낮게 책정해 협력사의 재고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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