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뮤지컬 '아이다' 돌아온다

12월2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


거장 엘튼 존이 제작에 참여했던 뮤지컬 '아이다'(사진) 가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4월 28일까지 5개월간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2005년 LG아트센터 초연과 2010년 성남아트센터 공연으로 38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던 흥행작이다. 이집트가 인근 국가를 식민지로 만들고 그 백성들을 노예로 삼던 시절. 인접 국가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라다메스 장군의 운명적 사랑과 갈등,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뮤지컬 '아이다'는 2000년 브로드웨이에 초연 당시 디즈니가 만든 세 번째 뮤지컬이자 첫 성인 뮤지컬로도 화제를 모았다. 디즈니는 자신들이 만든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뮤지컬을 제작해왔으나 '아이다'는 베르디의 오페라를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이 성공한 뒤 이 작업에 참여했던 엘튼 존에게 오페라 '아이다'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보자고 제안했고, 엘튼 존은 애니메이션 제작 대신 뮤지컬로 만들자는 제안에 더 매력을 느껴 뮤지컬 '아이다'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는 뒷얘기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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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의 오페라 음악을 극복하는 것이 뮤지컬 '아이다'의 출발점이었다. 엘튼 존은 R&B, 가스펠, 발라드 등 다양한 현대음악들을 받아들였고 이집트에 노예로 잡혀온 누비아 공주의 이야기임을 감안해 아프리카 음악도 차용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쉬우면서도 아름다운 선율들을 인정받아 그해 토니상에서 작곡상을 받았다. 또 강렬한 색채로 고대 이집트를 현대적으로 담아내 암네리스 공주의 수영장 장면, 패션쇼를 방불케하는 의상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준다는 평을 받았다. 디즈니가 자사의 애니메이션에 도움을 받지 않고도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한 디즈니의 첫 성인 뮤지컬이 됐던 셈이다.

이번 뮤지컬 '아이다'의 아이다 역은 차지연과 소냐, 라다메스 역은 김준현과 최수형, 암네리스 역은 정선아와 안시하가 각각 맡게 된다.

정승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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