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이버시대엔 역시 사이버상표

사이버 인간이 처음으로 상표출원되는 등 사이버시대에 부응한 사이버친화형 상표출원이 붐을 이루고있다.특히 인터넷 사용자의 급속한 증가와 웹을 통한 광고수단의 다양화, 전자상거래의 확산등이 이뤄지면서 사이버 관련 상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이버 친화형 상표출원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첫번째는 사이버를 비롯한 넷, 웹, 멀티, 피씨, 인터넷, 인포메이션 등 컴퓨터 관련 단어로 구성되는 문자상표다. 두번째는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게재되는 배너, 로고, 심벌, 아이콘 등 특색있는 그림을 내용으로 하는 이미지상표다. 세번째는 인터넷 등 사이버공간에서 활동하는 사이버인간을 내용으로 하는 사이버 캐릭터형 상표. 사이버 단어 하나만해도 지난 70년대에는 1건, 80년대에는 11건에 불과했던 것이 90년대 들어서 600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한해동안만도 370여건이 출원돼 사이버의 유행세를 실감케하고 있다. 또 넷의 경우 국내 인터넷 사용의 급속한 증가화 함께 지난 96년이후 지난해말까지 모두 1,200여건이 출원돼 사이버시대 상표의 세대교체바람을 주도하는 핵심단어로 부상했다. 이미지상표 또한 지난해부터 출원되기 시작해 이제까지 50여건이 출원돼 인터넷 확산추세와 맞물려 신종상표로 떠올랐다. 또 사이버 인간등 사이버캐릭터형 상표는 최첨단을 자랑하는 신세대형 상표로 향후 가장 주목받는 상표로 전망되고있다. 이와관련, 숙명여대가 화상캠퍼스에서 도우미로 활동하는 가상학생 「스노우」(SNOW)를 상표출원했다. 스노우가 상표등록될 경우 숙명여대는 의류·화장품·서적·식당체인업 등 6개종목을 지정상품과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게돼 향후 수익사업에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사이버인간의 등장은 류시아(가수), 라이언(대학생), 사이다(가수), 신이나(마켓터), 더블맨(게임자키), 키위(탤런트), 한미(은행원), 정보통(교수) 등 실제인간의 모든 직업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실제인간의 희로애락의 감정도 표현할 수 있는 동화상 사이버인간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상표권 보호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같은 사이버친화형 상표의 경우 일반 상표등록과 마찬가지로 상표등록을 받게되면 10년간 법적인 보호를 받게되고 이후 매 10년마다 갱신등록을 받게 돼 사실상 거의 영구적인 산업재산권으로의 가치를 갖게돼 21세기 신 부창출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사이버인간을 상표로 등록받아놓게 되면 이를 타인이 모방하거나 도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예방효과와 함께 후일 유명세를 탈 경우 로얄티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효과까지 얻게 될 것』이라며 『관련 캐릭터를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개인 또는 업체는 이름 뿐만 아니라 캐릭터 자체도 상표등록을 받아놓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대전=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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