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실적 유망주-기계

미국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곡선<br>QE3 영향 수요 증가 예상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가 급등<br>중국 경기부양 본격화땐 수혜

해외 바이어들이 지난해 5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기계대전에서 참여업체가 전시한 기계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서울경제DB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계 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양적 완화(QE3) 정책 발표 등으로 미국의 건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국내외 경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며 앞으로 기계류에 대한 수요 확대가 가능할 있다며 관련 종목들의 상승 추세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계업종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이보다 높은 16.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지난해 적자였던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또 4ㆍ4분기 영업이익 역시 43.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개선 흐름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6월 한 때 1,000선 초반까지 추락했던 기계업종지수 9월27일 1,162.73까지 오르는 등 넉 달간 13% 가량 치솟으며 완연한 회복 기미를 나타냈다.

개별종목 별로는 유가증권시장 내 대표적인 기계종목으로 꼽히는 두산인프라코어가 하반기 들어 5% 가량 올랐다. 또 코스닥시장 종목 가운데서는 케이피에프가 46.96% 올라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에이치아이(23.05%)와 비엠티(24.85%) 등도 20% 이상 올랐고 하이록코리아(9.13%)와 진성티이씨(3.17%), 이엠코리아(8.66%) 등도 상승했다.

이처럼 기계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QE3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다시 살아나며 기계 수요가 갈수록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 회복이 국내외 기계 수요 증가로 또 이는 해당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며 기계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치솟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8조8,873억8,700만원으로 지난 해와 비교해 5.0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도 3,476억5,500만원을 기록 11.85% 늘어날 전망이다. 케이피에프도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년 전과 비교해 15~80%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각 실적분야 모두가 지난 해보다 100% 이상 성장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외에도 비엠티, 하이록코리아 등의 실적도 올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QE3 정책 발표에 따라 대표적인 경기 민감 업종인 기계 분야 종목들의 주가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건설중장비 관련 기업들의 경우 미국 주택 경기 회복이 발전 기자재 업체들은 6차 전력수급 계획 발표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각국 경기 부양정책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계 업종 내 종목들의 비상을 조심스럽게 예견하고 있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 건설경기 회복 등으로 기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해당 기업의 실적은 물론 주가도 개선 추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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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와 국내 발전소 발주 증가 등으로 기계 업종 내 종목들의 실적이 크게 늘면서 해당 기업 주가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플랜트 업계 상황이 한동안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등 전방 산업의 호조로 기계 종목들은 앞으로 실적이 꾸준히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이 본격화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 가운데 하나"라며 "이는 중국 내 경기 호조가 건설 기계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 기계업종 최고 유망주는 '피팅'

태광·하이록코리아 등 꼽혀

인현덕기자

올해 기계업종 내 최고의 실적 향상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피팅주가 꼽혔다.

서울경제신문이 동양증권과 삼성증권, SK증권, HMC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피팅 관련 기업들이 기계 업종 가운데 올해 실적이나 주가 측면에서 가장 기대되는 분야로 지목됐다. 종목별로는 태광과 하이록코리아 등의 투자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SK증권은 피팅업계의 해외 플랜트 수주 증가로 피팅기업의 외형 성장은 물론 이익 개선도 가능하다며 기계 업종 내 최고 분야로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실적이 꾸준히 늘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삼성증권도 공급이 제한돼 이들 기업이 고객회사들에게 가격 협상력을 갖고 있다며 최고 수혜주로 꼽았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해외 플랜트 수주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 피팅 업체의 외형성장은 물론 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며 "특히 태광과 하이록코리아 등 피팅 기업들은 앞으로 장기적인 실적 호조가 점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피팅 분야가 주목 받고 있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이라며 "그간 유럽 재정위기와 중동 사태 등으로 부진했던 이 부분 투자가 다시 살아날 수 있고 중국 정권 교체 이후 인프라 투자가 활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피팅업체의 성장세는 4ㆍ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발전, 담수,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사업이 추가되고 있는 데다 신규 수주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 연구원은 "피팅업체는 3ㆍ4분기 기계업종 중 가장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고 이러한 흐름은 4ㆍ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다른 산업 대비 독과점적인 시장 지배력과 제품 단가 인상 등의 이슈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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