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아마존의 ‘원 클릭 주문’과 유사한 기능을 모방해 구글은 모바일 광고 검색창에서 상품을 고르고 결제도 할 수 있게 ‘구매 버튼(Buy Burton)’을 설치할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은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인 유튜브에서도 접속자들이 비디오 광고를 보고 직접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수주일 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능이 추가되면 광고주들은 비디오 광고에 개별상품의 링크를 노출시켜 가격과 상품 특징 설명은 물론, 특정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아이템도 권유하는 등 다양한 브랜드 관련 메시지들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온라인 광고시장을 겨냥한 유튜브의 이같은 조치는 구글이 굴지의 온라인 쇼핑업체들인 아마존과 이베이와 경쟁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구글은 그동안 광고 검색창의 링크를 통해 소비자들을 인터넷 쇼핑 사이트로 보내 주는 역할만 해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모바일 검색 결과에 구매 버튼이 추가된다는 것은 접속자들은 이제 구글창에서 상품 종류, 사이즈, 색상, 배송 조건 등을 선택하고 결제도 할 수 있게 됨을 뜻한다.
다만 구매 버튼이 제공된다고 해도 실제 상품 구입은 구글이 아닌 소매업체를 통해 이뤄지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구글에 결제란이 없는데다 작은 화면과 키보드로 신용카드 번호, 배송 정보 등을 입력하기가 어렵다 보니 구글에서 상품을 살펴본 뒤 실제 구매는 링크를 택하는 대신 이베이와 아마존 등의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다.
소매업자들은 구글과 연합을 통해 아마존과 이베이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면서 소비자들의 모바일 거래 방식도 다양화하는 부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결제 및 배송 과정 등을 통해 입수한 소비자 정보에 대한 통제력을 구글에게 부분적으로 내줘야할 수도 있다.
구글의 닐 모한 브랜드 광고 담당 부회장은 자사의 강력한 쇼핑 기술과 접목된 유튜브의 비디오 광고 사이트에 상당한 정도의 상품 목록들이 전시되자 소매업자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로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장에 진출한 유튜브의 초기 파트너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장품 전문 매장인 세포라와 미국의 가정용 인테리어 용품업체인 웨이페어닷컴(WayFair.com) 등이다.
시장 조사업체인 e마케터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디지털 비디오 광고 시장은 60억달러(6조5,500억원)에서 올해 78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유튜브의 광고 매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e마케터에 따르면 유튜브의 지난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이 19.3%였으나 2017년까지 17.7%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유튜브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이 비디오 광고 시장에 뛰어들어 이들과도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상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