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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 부른 김민기 대표 별세…향년 73세

'아침이슬' '상록수' 등 내놓은

1970년대 한국 포크계 대부

극단 학전 세우며, 한국 문화예술에 기여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 사진=연합뉴스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아침이슬’을 부른 가수 김민기가 21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김민기는 1970~80년대 ‘아침이슬’ ‘상록수’ 등의 곡으로 한국 청년 문화를 이끈 ‘포크계의 대부’다. 1951년 전북 익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1969년 서울대 미대 회화과에 입학할 정도로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김민기는 1970년 그의 상징과도 같은 곡 ‘아침이슬’을 내놓으며 세상에 이름을 떨친다. 대한민국 음악사에서 ‘아침이슬’만큼 고초를 겪은 곡은 없다. 처음 건전가요로 지정된 이 곡은 2년 만에 유신 정권 하에서 금지곡으로 지정됐고, 김민기 역시 탄압 받았다. 하지만 이후 김민기는 ‘상록수’ 노래극 ‘공장의 불빛’ 등을 만들며 시대를 상징하는 가수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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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극단 ‘학전’ 20주년 단체사진. 사진제공=학전2011년 극단 ‘학전’ 20주년 단체사진. 사진제공=학전


1991년 김민기는 소극장 학전과 극단 학전을 세우며, 30년간 문화 예술계에도 큰 공을 세웠다. 학전은 한국 문화예술의 산실이며, 대학로의 상징과 같은 공간이다. 이곳에서 한국 대표 창작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이곳에서 4752회 무대에 올랐고,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조승우 등 기라성같은 대배우들을 배출했다. 김광석은 소극장 학전에서 1000회 공연을 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학전은 김민기의 건강 문제와 오랜 재정난 등을 이유로 올해 3월 15일 폐관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조문은 22일 오후 12시30분부터 가능하나, 조의금과 조화는 고인의 뜻에 따라 받지 않는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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