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서울명동 은행회관에서 방한중인 씨티은행의 윌리엄 로즈 국제담당부회장과 회담을 갖고 서울·제일은행의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를 가졌다.李장관은 이날 회담직후 『씨티은행이 서울·제일은행의 매입에 관심을 표명,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윌리엄 로즈 씨티은행 부회장도 『서울· 제일은행 은행 매입에 관심을 갖고있다』고 밝혔다.
양측이 서울·제일은행의 인수협상과 관련, 이처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로즈부총재는 그러나 이날 회담내용에 대해 『국제금융쪽 이야기만 나누었다』며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씨티은행 한국지점의 하영구(河英求)대표도 『오늘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오간 이야기는 없다』며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음을 표시했다.
한편 이에 앞서 서울은행 관계자는 최근 『6개 해외 금융기관이 서울은행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달초 2개 금융기관에서 정식 인수의향서를 보내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