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자들이 대형주로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소 상장사들이 잇따라 무상증자에 나서는 등 주가 부양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달 들어 무상증자를 결정한 상장사는 총 12곳으로 지난 달(6개사)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실제로 4개 JW중외계열회사를 비롯해 경방과 신텍, 경봉, 하이소닉, 유진테크,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신흥기계, 와토스코리아 등이 이달 들어 무상증자 결정 사실을 알렸다.
무상증자에 나서는 상장사는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단 한 곳에 불과했던 무상증자는 9월에는 3개사, 10월에도 2개사에 그쳤지만 지난달에는 6개사로 늘었다. 이처럼 무상증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증시가 삼성전자 등 일부 우량 종목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추가적인 자금 없이 주가를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카드를 선택하는 상장사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무상증자는 최대주주를 비롯해 전체 주주가 무상으로 주식을 받는다는 점에서 호응이 좋아 주가가 부진할 때 상장사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즐겨 활용하는 카드”라며 “특히 자사주 매입처럼 주가 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자금을 투입할 필요가 ㅇ없고 유동 주식 수를 늘려 거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점, 여기에 무상증자 이후 상당수 기업의 주가가 다시 원래의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기업들이 무상증자를 선호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