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야총무] 특검제 막바지 협상 진통

여야는 28일 파업유도 의혹 등에 대한특검제 도입과 국회 국정조사 실시 문제 등을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여야간 입장이 엇갈려 진통을 겪었다.국민회의 손세일 총무는 이날 국회에서 자민련 강창희, 한나라당 이부영 총무를 만나 우선 파업유도 의혹에 대한 특검제를 실시하고 특검제 전면도입 문제는 국회 정치구조개혁특위에서 다루자고 거듭 제안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李총무는 3년 한시 특검제와 함께 수사대상에 옷로비 의혹과 그림 로비설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나라당 李총무는 특히 여권이 전면적 특검제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여야 합의로 29일부터 시작되는 제205회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앞서 국민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김영배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당무·지도위 연석회의를 열어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용법안」(가칭)을 원안대로 추인, 국회 제출 시기를 자민련과 협의해 결정키로 하고 전면 특검제 도입은 국회 정치구조개혁특위에서 다룬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자민련은 이날 당 3역회의와 총재단회의를 잇따라 열어 여당안을 단독으로 처리할 경우 정국경색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 29일까지 여야 특검제 협상을 계속한 뒤 여당 단일안을 당론으로 확정하는 수순을 밟기로 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오전 이회창 총재 주재로 총재단회의와 주요당직자회의를 잇따라 열어 여권이 파업유도 의혹과 옷 로비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와 전면적 특검제 도입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여야가 합의한 제205회 임시국회일정을 재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최종 결정하고 여당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양정록 기자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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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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