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은 수도권 일대에서 가장 빠르게 변모하는 지역중 하나다. 곳곳에서 왕성한 택지개발과 아파트건설이 이루어지면서 용인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이같은 개발열기는 상대적으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비껴가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97년 한달사이 10~20%까지 가격이 급등하던 택지지구 주변 토지 가격대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이후에도 큰 하락없이 탄탄한 안정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작년말 택지개발 지구지정 소식이 발표되면서 죽전·동백지구 인근 토지는 매물이 사라지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보정리 마북리 일대 준농림지는 가격의 거품이 빠지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용인시는 연간 1,500만명의 관광객과 산업물동량을 담당하는 수도권 생활권역이다.
서울과 충북을 연결하는 국도가 중앙을 통과하고 남북으로 경부고속도로, 동서로는 영동고속도로와 신갈-안산간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자동차로 30분만 달리면 서울 강남에 닿을 수 있는 뛰어난 교통여건도 갖추고 있고 수도권 최대 신도시인 분당과 인접한 배후주거지로 인기가 높다.
이런 연유에서 용인에는 수지 기흥 구성등 3개 지역에 8개 수도권 택지개발지구가 집중해 있고 현재 수지 죽전지구등에서 13개 민간 주택건설업체들이 별도로 아파트단지 건설을 추진, 수도권 최대의 「베드타운」으로 개발되고 있다.
용인의 미래상은 자족형 신도시. 2007년경에 계획인구 65만명을 수용하는 도시구조와 기능을 갖추고 환경친화적 첨단공업과 산업시설을 적극 유치해 남부 수도권 핵심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용인시의 계획이다.
교통여건도 크게 좋아진다. 신갈리에서 용인읍을 경유해 에버랜드로 이어지는 21.3㎞의 용인경량전철이 올 9월에 착공돼 2005년 준공된다.
또한 수도권 순환선(분당∼신갈) 17㎞, 동남부 외곽순환선(용인∼중앙선) 50㎞ 등 광역철도가 2000년에 착공, 2006년 개통된다.
수지·동천지구에 접한 43번 국도 반대편의 상현리와 이곳의 서측인 광교산 자락의 고기리와 신봉리 그리고 죽전리 보정리 마북리 일대가 투자유망지역으로 꼽힌다.
이곳은 대부분 대규모 택지개발지역 인근의 도로에 접한 토지들로 개발혜택을 직접 누릴수 있고 분당신도시와 동일한 생활권에 있어 입지여건이 타지역에 비해 양호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 일대 준농림지는 중급지가 평당 80∼100만원대, 도로에 접해 있고 직접 개발이 가능한 상급지는 150∼250만원대 이상이다.
그러나 인기지역이 아니면서 작은 도로에 접한 대형 필지의 토지는 평당 20∼30만원대로 가격이 저렴해, 투자가치를 기대해볼만하다. 김병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