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12일 민주통합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인사파동에는 사과하면서도 윤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사퇴 주장에는 “실력이 없지 않으나 청문회에서 당황해 머리가 하얘졌다(고 한다). 지켜보고 도와달라”고 밝혀 임명 강행을 강하게 시사했다.
청와대는 미래부와 해수부 장관을 임명한 뒤 차관 인사도 최대한 빨리 끝낼 것으로 보인다.
전문성을 중심으로 내부 승진 케이스가 많은 차관 인사는 이미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이 대체로 마무리됐다는 후문이다. 가장 관심이 가는 차관급 인사 대상은 감사원 사무총장이 꼽힌다. 청와대는 양건 감사원장에 대해 헌법에 임기가 보장돼 있는 점을 감안해 유임을 결정했지만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국정철학 공유라는 측면에서 교체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관급 공정거래위원장 아래인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에 대한 인사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이날 이팔성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공기업을 포함해 상징적 의미를 지닌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인사도 속도를 내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