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를 거쳐 지난 달 21일 식약청 승인 후 시작되는 이번 임상을 통해 줄기세포의 치료효과가 확인되면, 이제까지 수술 요법에만 주로 의존해 왔던 퇴행성디스크 치료에 혁신적인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퇴행성디스크 국내 환자수는 2011년 기준 170만 명에 달하며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요추 추간판은 위아래 척추를 서로 연결해 주며 수핵과 그를 둘러싼 섬유륜으로 구성되며 특히 수핵은 매우 탄력성 있는 조직으로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
추간판 퇴행은 요통의 원인 중 하나로서 현재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비가역적인 질환이다.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임상적으로 수핵의 적절한 안정성 및 가동성의 감소가 주된 양상이다. 조직학적으로는 수핵내 감소된 포로테오글리칸 수치와 연관된 수분 함유 감소와 그로 인한 섬유륜의 파괴 및 수핵의 편평화가 관찰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퇴행성 디스크 환자의 수는 2007년 142만 명에서 2011년 170만 명으로 늘어나는 등 매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07년 31만 명이었던 50대 퇴행성 척추 디스크 환자의 수가 2011년 41만 명으로 늘어났다. 50대뿐만 아니라 30~40대 환자가 많아지는 것을 보더라도 퇴행성 디스크 환자의 수는 앞으로 전 연령대에 걸쳐 늘어날 전망이다.
알앤엘줄기세포기술원 라정찬 원장은 “이번 임상은 줄기세포의 재생 효과를 이용한 디스크의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로 퇴행성디스크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희망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