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삼성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무산됨에 따라 제일모직 대표이사에서 대우전자 인수팀장으로 파견 근무했던 안복현(安福鉉)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사장을 친정인 제일모직 대표이사로 조만간 발령, 직물·화성 부문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지난 4월이후 원대연(元大淵) 대표이사 단독체제로 경영되었던 제일모직은 또다시 복수 경영체제로 회귀하게 됐다.
삼성은 이를 위해 이르면 10일 제일모직 임시이사회를 개최, 安대표는 직물·화성부문을, 元대표는 의류부문을 각각 맡길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安 대표가 제일모직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를 위해 10일 제일모직 임시이사회를 개최, 이를 확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安대표는 그룹 내 몇 안되는 재무통 가운데 한 사람으로 제일모직 직물부문 대표를 역임하다 지난해 삼성중공업 건기(建機)부문을 볼보사에 매각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말 대우전자 인수팀장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고진갑 기자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