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판매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가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카드로 공장 증설을 꺼냈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국내 공장을 수출기지로 육성해 연 수출 3,000만 달러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총 40억 원 가량을 투자해 이천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천 공장은 연내 '스미노프 아이스'를 비롯한 저알코올 혼합음료(RTD 증설을 완료해 내년부터 본격 증산에 나선다는 게 디아지오코리아의 계획이다. 이번 증설을 통해 일본 등 수출용 상품 라인을 확충, 이천 공장을 수출용 전진기지이자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최대 생산공장으로 육성함으로써 오는 2015년 수출 3,000만 달러 달성에 도전한다는 복안이다.
디아지오코리아가 2009년 매각 뒤 세일앤리스백 계약을 맺고 20년간 임차해 운영 중인 이천 공장에서는 현재 스미노프ㆍIW 하퍼ㆍ길비스ㆍ마이어스 등 10개 제품 40여 가지 패키지를 생산 중이다. 이들 제품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6개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2013년 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6월) 수출규모는 1,500만 달러다.
앞으로 수출 상품 다양화를 꾀하기 위해 라인 증설에 이어 생산제품을 늘리고 또 인력도 한층 확충하는 방안도 현재 검토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 측 관계자는 "2009년부터 지난 해까지 최신식 설비 교체 등 시설에 투자한 금액은 매년 평균 15억~20억 원 가량"이라며 "올해는 필리핀 산타로사 공장에서 생산 중인 물량 일부를 국내 이천 공장에서 제조하기 위해 기존 투자금액의 2배 가량을 투자해 현재 증설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장 증설로 늘어나는 RTD 물량은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될 예정"이라며 "증설은 국내 생산공장을 아시아 전진 기지이자 수출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는 물론 채용도 한층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