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 1ㆍ4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급반등했다.
LG디스플레이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2,500원(6.93%) 오른 3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올 1ㆍ4분기 2,392억원의 영업손실과 1,1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지난해 4ㆍ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조3,6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줄었다.
하지만 업황이 이미 바닥을 친 상황이고 올 2ㆍ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되레 반등했다. 특히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실적발표 자리에서 3D TV에 사용되는 편광안경식(FPR) 패널 판매에 힘입어 올 2ㆍ4분기 흑자전환을 자신한 것도 매수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장정훈 삼성증권연구원은 “업황이 점차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하고 있는 데다 일본 지진 이후 패널 재고를 쌓으려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2ㆍ4분기 매출액은 6조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2,945억원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도 “수익성이 좋은 3D FPR TV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태블릿 PC 등 제품 매출도 확대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과거에도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점에 주가 상승세가 펼쳐진 만큼 현재 시점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