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트로이카주 반등/유동성장세 기대감·순환매매 몰려 강세(초점)

◎경기호전 여부 불투명 지속상승엔 한계14일 주식시장에서는 금융, 건설, 무역 등 이른바 「트로이카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지만 오랜만에 동반상승한 트로이카주식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트로이카주식의 상승배경과 관련, 일부에서는 최근 주식시장의 여건이 개선되면서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주가가 싸고 물량이 풍부한 트로이카주들로 매수세가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리와 환율이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고객예탁금이 3조원을 돌파하고 경기바닥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매매대상이 중소형주에서 이들 대형주로 옮겨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처럼 시장환경이 개선되고 앞으로 5월1일 외국인한도확대가 실시될 경우 외국인매수자금의 유입으로 주식시장에서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단기금융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부에서는 이날 트로이카주식들의 상승세는 최근 전개되고 있는 순환장세의 하나로 해석하고 있다. 블루칩들에 이어 중소형주들이 한차례씩 주가가 오름에 따라 그동안 낙폭이 큰데다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해 온 트로이카주들에 순환매가 옮겨왔다는 주장이다. 은행주들의 경우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도로 주가탄력이 둔화됐지만 증권주의 경우 낙폭이 큰데다 최근 주식거래량의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로 순환매기를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보험주는 종퇴보험의 참여가 허용된 화재보험사들의 실적호전이 재료로 작용했다. 또 건설주들과 무역주들은 오랫동안 소외받으면서 낙폭이 크다는 점이 부각됐다. 그러나 아직 경기호전 여부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데다 금리나 환율등의 금융시장여건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남아있는 만큼 트로이카주들이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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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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