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금융그룹 ING는 2ㆍ4분기 순이익이 17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NG는 순익 감소가 자산 투자 구성 상의 위험 노출도(risk exposer), 특히 스페인과 관련한 위험 노출도를 낮추는 일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경제가 악화하고 있고 만약 스페인이 유로존에서 탈퇴할 경우 자금 조달에 불균형이 발생해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어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이 덕분에 1ㆍ4분기 말 411억 유로였던 위험 노출 자산 규모가 7월에 349억 유로로 62억 유로 줄었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위험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2억 3,400만유로의 손실을 봤다고 ING는 밝혔다. 특히 스페인 국채를 싸게 팔 수 밖에 없어 이로 인해 입은 손실만 1억 7,800만 유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