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가 ‘드림라이너’ 787(사진) 여객기에 대해 기체 후미의 박리 현상과 관련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보잉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787 여객기에 대한 정밀검사를 지시했으며 일부 기체에 대해서는 수리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즉각 발생할 수 있는 안전상의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보잉사는 787 여객기의 후미가 복합재료인 탄소섬유로 제작돼 있는데 생산 과정에서 쐐기가 부적절하게 조립돼 박리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박리 현상은 복합재료가 층간 균열로 인해 분리되는 현상을 지칭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동체의 표면이 벗겨지는 것과는 다르며 디자인이 아니라 생산과정의 문제지만 비행이나 안전의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잉사가 문제를 제기한 787 여객기에는 지난해 9월 이후 생산된 기체 5대도 포함돼 있으며, 현재 해당 여객기들은 일본 전일본공수(ANA)가 운행하고 있다. ANA는 일단 787 여객기의 운행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보잉사는 실제 운행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생산이 완료된 787 여객기 수십 대에 대해서도 “재작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작업이 필요한 787 여객기의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보잉사는 신소재 도입 덕분에 일명 ‘드림라이너’로 불리는 787 여객기의 기체가 가벼워지고 연료효율이 높아졌다고 선전했다. 하지만 생산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드림라이너의 취항 시기가 예정보다 늦어졌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