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분기 실적 기대 이하’ 제일모직 이틀새 10% 급락

제일모직이 2ㆍ4분기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이틀새 10%나 곤두박질쳤다. 제일모직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0%(4,500원) 떨어진 1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모직의 주가는 전날 실적발표 직후 급락하기 시작해 이틀 만에 10%나 빠졌다. 이 같은 급락세는 제일모직의 2ㆍ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우형 대우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2ㆍ4분기 판매가격 인상과 시장점유율 확대로 매출은 분기 대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정보기술(IT) 수요가 줄고 화학제품의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또 “편광필름 등 디스플레이용 필름 부문이 부진했다”며 “패션 부문도 대표 브랜드인 빈폴과 신규 브랜드 관련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고 50억 수준의 재고 자산 평가 손실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2ㆍ4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에도 액정표시장치(LCD)등 주요 전방 산업의 빠른 업황 회복을 예상하긴 어렵다”며 “그러나 화학 제품 원재료 가격이 7월 중순부터 안정화 되고 있고, 9~10월부터는 IT제품의 최대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전반적인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르면 3ㆍ4분기 후반부터 아몰레드(AMOLED) 소재 부문의 매출이 시작된다”며 “올해 실적기여도는 미미하겠지만, 급성장하는 아몰레드 산업 내 핵심소재 업체도 도약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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