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11일 보고서에서 “그 동안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며 “국내 주식시장도 이에 따라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전날 전미 경제연구소 연설을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이며 재정정책은 아주 제한된 상황이어서 통화부양 기조가 당분간 필요하다”며 “미국의 실업률이 6.5%까지 내려가더라도 기준금리가 자동적으로 인상되는 것은 아니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약화되면서 엔ㆍ달러 환율이 100엔 밑으로 떨어졌고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하향 안정화됐다”며 “그 동안 수출주의 부담요인이었던 엔저현상이 완화되면서 IT와 자동차 업종 중심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년 원유수요 증가 전망이 나오면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에너지업종도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