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4,554주 청약… 지분 51.2% 확보사보이호텔이 신성무역 주식 공개매수에 성공해 사실상 신성무역의 경영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신성무역 대주주는 보유주식 전량을 주식공개매수에 응한뒤 맞공개매수를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 쌍용투자증권은 이날 신성무역의 공개매수청약을 집계한 결과 당초 공개매수예정수량인 14만8천5백92주(지분율 30.51%)의 2.21배에 달하는 31만4천5백54주가 청약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사보이호텔의 신성무역 지분율은 20.70%에서 51.21%로 늘어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신성무역의 공개매수청약이 예정수량의 두배를 넘은 것은 이날 신성무역 김홍건사장이 보유주식의 대부분인 12만2천3백64주를 공개매수에 청약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김홍건사장은 『사보이호텔의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신성무역의 주가가 급락할 것이므로 이번에 공개매수에 응해 마련된 자금으로 맞공개매수를 시도, 경영권을 재탈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사장은 또 『우리가 기습적으로 공개매수에 응함으로써 숨겨놓았던 주식을 공개매수때 매수하려 했던 사보이측의 전략이 차질을 빚어 사후정산 문제로 사보이측이 분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성무역의 대주주였던 김사장의 지분은 공개매수후 29%에서 약14%로 줄어들 전망이어서 50%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사보이호텔과의 지분경쟁이 사실상 힘겨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성무역의 주가가 급락해 김사장이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하더라도 사보이호텔이 동시에 주식매입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사보이호텔의 이명희사장은 『기존의 대주주와 신성무역을 공동경영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해 신성무역의 경영권분쟁이 장기화될 지 아니면 공동경영으로 타결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정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