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릭스에 100% 관세 엄포를 놓았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SNS를 통해 “브릭스(BRICS)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 그렇게 되면 미국 수출 시장과 결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릭스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글자를 딴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추가로 가입했다.
브릭스는 국제 결제 시장에서 달러의 지배력을 낮추기 위해 자체 공동 통화를 창설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특히 중국은 2022년 중동 국가의 석유와 가스 수입 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겠다고 선언한 뒤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트럼프가 관세를 앞세워 견제에 나선 것이다.
국제은행 간 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7월 기준 국제 결제 시장에서 달러 비중은 47.8%로 위안화(4.7%)를 크게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