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아트센타] 도심한복판 최첨단 공연장 내년 3월 개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세워진 상남홀은 1,100여석, 전용면적 3,862평의 규모. 음악·무용·연극·뮤지컬 등 모든 공연 장르를 소화할 수 있도록 첨단 음향 장비를 갖췄다. 가장 큰 특징은 관객 중심의 건물 구조. 가령 관객이 티켓을 구입할 때 PC 모니터를 보면서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곧바로 연결돼 있고 지하 1층 식당가, 바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무엇보다 완벽에 가까운 음향 시스템이 자랑이다. 클래식·연극·대중음악 등 공연 종류에 따라 잔향이 달라지는 것은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첨단 시스템. 즉 다목적 공연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연장 벽면 사이 약 1M 정도의 공간에 여러 겹의 섬유층을 설치해 흡음재의 표면적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최적의 음향 조건을 위한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하철 진동과 도심의 각종 소음이 객석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20㎝ 정도의 고무 패드로 공연장 외벽과 건물 바닥을 아예 둘러싸버렸다. 이런 시설을 갖춘 것은 설계부터 전문 예술경영인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공연기획·무대기술 등 현장에서 활동한 예술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공연장 건설에 반영했다. 공연장을 이미 완공했지만 내년 3월 개관까지 4개월동안 음향 및 장비 테스트 기간을 갖는다는 것도 특이하다. LG아트센터 측은 개관후 5개월 동안 세계적인 공연단체를 초청해 개관축제를 펼칠 계획이다. 유명한 해외 공연 단체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이다. LG아트센터 김의준 극장장은 『수준높은 자체 기획작품을 계속 올리고 대관도 우수 공연에만 허용함으로써 국내 공연문화 수준을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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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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